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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 내 마음의 사진 / 이 준 / 2013-10-15

Author
advanced
Date
2018-09-20 10:47
Views
159

며칠전 남편과 함께 Peters Canyon 엘 갔었답니다.

iPhone으로 찍은 사진이라 상태는 좋지 않지만

가을날 오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함께 나눕니다.

Trail 을 따라 뛰어가다 보니 길옆에 작은 해바라기 한 무더기가

저녁 햇살을 받아 뜨겁게 타고 있더군요.

어느새 누렇게 빛바랜 풀섶과 녹슬은 철조망까지 한데 어우러져

기울어가는 오수를 마음껏 즐기고 있더라구요.

몸을 낮게 굽히고 하늘을 배경삼아

햇살을 받은 해바라기에 촛점을 두니

자연스레 주변의 것들은 실루엣으로 멋진 풍경을 그려주네요.

한참을 뛰고 난 후라 땀으로 얼룩지고 지친 상태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멈추어 서보니

멀리 보이는 호숫가에 나무들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하고

날아드는 새들의 날개짓이 그림같은데

카메라가 없으니 아쉬운 마음만 간직한 채 돌아섭니다.

사진가들은 늘 두장의 사진을 가져온다 하지요.

한장은 필름에, 또 한장은 마음속에...

많은 사진들을 볼 때마다 그날의 감동을 기억하는 것은

아마도 내 마음에 간직되어진 바로 그 사진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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