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솔직히 더 좋습니다.

그렇다면 가~라...

진짜 미안합니다. 근데..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내용 요약]

 

술취해 잠든 나발을 깨우고 달래느라 노심초사하다 못해 급기야

집안의 모든 음식재료를 총망라하여 이동식 부페를 준비한 아비가일

다윗을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한번만 살려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볼께요

David  Please!

한번만 기회를 준다는 소리가 아직 귓가에 쟁쟁한데

급한발걸음에 집에 돌아와서는 급히 나발을 깨워보지만..

그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돌같이 굳어져서 이젠 미동도 않는 상태가 되버렸다.

 

{````기회는 어쩌면 한번 뿐일지도..

심순애처럼 다이아몬드를 택할기회가 지금뿐이라고 ....

얼마나 안타깝고 얼마나 애가 쓰이고...그러면서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많은 기회와 선택이 떠올랐을텐데.. ''''}

 

아비가일은 밤샘하며 피곤하고 놀래고 답답한 가슴으로 어찌해볼수 없을까..

나혼자 살자고 이러는 것이 아닌데 하며 얼마나 애가 탔을까.

결국 나발은 죽고 어쩌면 그녀에게 위기의 순간이 지나 최고의 찬스가 왔는데...(그런 나발같은 남편을 참고 지낸만큼 어쩌면 남들로부터 보상이라고 위로받을수도 있을 순간이 왔는데??)

 

결국 그녀는 아무것도 뒤돌아보지 않고 다윗을 따라나섰다.

그 남편뒤로 남겨진 엄청난 유산과 편안함과 자유를 버리고.. 수많은 종들에게 마님소리 들을텐데..

롯의 아내같이 뒤돌아 보지도 않고..

 

역시 돌아설때는 깨끗해야 멋이 있는거 같다..

말도 많이 하면 안된다.

 

어제 사모님이랑 한마디 전화대화를 나누었다.

(...어찌 지내시는지 하루 계단을 몇개나 오르내리시는지, 차에 탈때 급한마음에 금방 출발하시는지 아님 피곤하나마 잠시 눈을 감고 주님께 운전대를 같이 부탁하는 여유도 가지시는지.. 알길이 없지만.. 사모님이라서 사모님이실거다라는 지론으로.. )

 

1. 목소리가 조금 변하신거 같아요.

2. ~ 그래요? 어떻게 변한거 같아요?

1. 훨씬 좋게 변하신거 같아요..

 

사실. 극도로 피곤하고 약간 목감기기운(흔히 세상사람들 말하는... 감기가 어딨나 감기가 ..)같이..

밤샘한 아비가일같이 피로와 수고로 범벅이 된 듯한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럼 목사님은 오죽하실까나...)

 

왜 그런 대화가 갑자기 이뤄졌는지. 생각도 못했었는데.

생각도 못한 대답에 나도 모르게 대답이 마련되었다.

(사실 오늘 더운데 수고 많으셨나봐요..라는 말보다 잘한 대답이라고 생각된다.)

 

지난주 목사님 설교말씀대로 보면.

다윗을 불러세워 신앙과 본성사이에 아론같이 비집고 들어가 중보역할을 한 아비가일.

(목사님 예화에 불을 품고 온 아이에게 휘발유가 아니라 물을 부어 불을 꺼뜨려 준 역할)

 

사모님이라는 존재로 불러주신 이는 하나님이시겠지만.

그 생각의 기로에서 분명하고 더 양날검보다 예리한 결단을 하신것은 어쩜 사모님본인의 각오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몇달 새벽기도하시면서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목회의 길을 가시겠다고 했던 두분의 전설을 들으며.. 특히 목사님이 가시면 나도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얘기에.. (속으로 이야~ 했었다..)

 

다이아몬드같은 세상 편안함과 달콤함이 오히려 불편함으로 여겨지고

사막과 광야를 걷는 다윗의 뒤를 따른 아비가일.

해야할 많은 소명감으로 인생을 살아오셨겠지만. 나발같이 꿈쩍하지 않는 많은 문제때문에 한탄하며 좌절하거나 세속적 성취욕을 선택하지 않았다.

갈길이 보이지 않는 다윗을 따라나서듯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마음으로 목사님을 따라 오늘 이곳까지 오셨으리라. 물론 롯의 아내와 달리. 칼날같이 뒤돌아 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비가일은 밤새 불을 끄고 왔다. 다윗에게 가장 힘든순간 신앙의 위기에 불과 칼을 접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들었던 선지자 아비가일..

얼마나 속내를 삼키며 신앙으로 말씀으로 다윗의 심금을 울렸을가. ? (내주여.. 하면서 )

아까 그 목소리 말씀에는 그런 힘이 있어 보였다.. (목소리가 피곤?? 어디 편찮?? 이라고 말하기보다.. 좋게 바뀌셨어요 라고 말이 다르게 나올수 있도록 할수 있는 능력 ^ ^... => 하나님 더 많이 주십시오.

 

그러나.. 한편

자신의 갈길도 보이지 않는데 아비가일까지 함께 가야하는 길은 다윗에게 있어서

사실. 눈을 감고 잠도 들수 없는 밤들을 보냈으리라.. 아비가일에게 피곤한 내색도 할수 없고.. 새벽이면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부모나 누구든 쉴만한 물가가 아닌 동굴과 야산과 풀숲에서 거하게 할수 밖에 없는 오랜 세월.. 그들에게 내색할수 없는 모습..

땀이 흘러도 혼자 닦아야 하고 물가에 가도 먼저 씻지 못하고.. 힘들어도 먼저 눕지 못하고.. 먹을것이 부족해도.. 넉넉한 모습으로 뭐 먹고 싶어. 내가 다 사줄께..  뭐가 필요해 ... 얼마면 돼!!   지친 파수꾼들에게 간식으로 양으로 꼬치구이 만들어 주까? 하면서 웃었을 다윗을 떠올리며..(목사님은 그러시고도 남을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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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처럼.. 별로 알아주지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존재의 역할들..

남모르는 가슴졸임과 흐느낌들..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님 처럼 남을 오히려 섬기는 수고들...(굳이 이제껏 말로 하지 않았던들...어찌.. 또한 비단 누구만의 수고라고 말할수 있을까마는..)

 

지금쯤 벌써 나귀를 타고 다윗과 그 뒤를 따르는 아비가일은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길을 떠났을지도..

혹시나 남이 깨지 않을까. 지친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쉼과 위로 달라고 소원하며....

기꺼이 먼저 일어나 나귀에 힘겹게 발올리며 서로 올라타는 걸 도와주고 있는 두 분이 갑자기 생각나서 혹시나 나도 모르게 창문을 내다 본다. (설마.. 이 앞으로 지나가실리가 있나.. 나도 참..)

 

그 뒤를 따르는 모든이들에게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더 먼저 일어났으리라..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말이다.....

 

성전공사가 마무리 되간다고 들었는데...

부디.목사님 사모님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그리고 얼사여러분들도.. 수고하세요..

.....멀리 한국에서.....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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