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사가 연 효도 잔치




175A451C4BBEB22A6ED68C


    2012년 5월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얼바인사랑의교회 203호실에는, 나이 드신 분들을 모신 다음, 지금까지 어르신들을 지켜주신 사랑의 하나님께 먼저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어르신들의 얼굴과 마음속에 잡혀 있는 주름살이 펴질 수 있게 즐겁고, 흥겹고, 재미 있는 이야기를 꽃 피우면서, 기쁨이 솟아나게 하는 아름다운 순서와, 또 맛 있는 음식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삼일 전, 저는 얼사교회 김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에 꼭 교회에 나와 주십시요"라는 당부와 "저녁 시간 운전하시기 힘들 것이니, 4시 반 집에서 기다리시면 모시러 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운전하고 갈 것이니,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라고 대화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155A451C4BBEB22A6CE13F


    김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난 후 저는 생각했습니다. 기력도 없고 재력도 없고 영력도 없어 봉사하는 일에는 전혀 함께하지도 못하는 늙은 이, 교회에 도움은 커녕 짐만 되는 자를 이렇게까지 배려해 줌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드리면서, 오늘과 같이 인정이 매마른 세상에 이런 분도 계시는가? 오늘이라는 세계가 어떤 세상으로 변했는지를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여인이 노인을 향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도 있으며, 초등 학생이 자신을 가르치는 스승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때려 눕혔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세상이 각박하게 변하였기에, 어떤 사람은 아들은 빗대어 말하기를, 사춘기가 되면 남남이 되고, 군대에 가면 손님이 되며, 장가를 가면 사돈이 된다고 표현한 것을 저는 보았고, 또 어떤 이는 대학에 가면 4촌이 되고, 군대를  다녀 오면 8촌이 되며, 애를 낳으면 동포가 되며, 해외로 나가면 해외 동포가 되고 만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그렇지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말하기를 "주변에 미인이 앉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노인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고 쓴 글을 저는 읽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노인의 입에서 나오는 잔소리와 간섭, 그리고 노인의 몸에서 나오는 냄새 등 등,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165A451C4BBEB2296B136F


    세상이 이와 같이 각박하게 변했지만, 사랑의 꽃을 들고, 소외된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위로하고 기도하며, 대접해 주는 선한 사마리아 인들이 모여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꽃으로 아름답게 꾸며가는 소망 있는 교회가 이 땅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로 저는 기쁘게 생각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얼바인사랑의교회는 지난 8일, Santa Ana에 있는 양로병원을 찾아가서 휠췌어에 올라앉아, 언제나 자식들이 찾아올까 하고 현관쪽을 바라보면서 눈 빠지게 기다리는 노인들에게, 그들이 기다리는 자식들을 대신하여 그들을 끌어안고 기도하고 위로하고 힘을 북돋으면서 그들의 눈에서 감격의 눈물이 쏟아지도록 한 일에 대하여 저는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양로원 방문 모습 사진 : http://www.irvinesarang.org/zx1/?document_srl=25526&mid=bulletin_photo)

    그리고 어제(12일) 저녁 교회당 2층에서 있었던 효도 잔치, 물론 저의 나그네 인생 길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80이 거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그처럼 감격스러운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효도 잔치 모습 사진 1 : http://www.irvinesarang.org/zx1/?document_srl=25643

2 :  http://www.irvinesarang.org/zx1/?document_srl=25705 )

    담임하고 계시는 박목사님이 주시는 꿀 송이 보다 더 단 생명의 만나, 여러 집사님들이 주시는 봉사와 정성껏 만들어 오셔서 나누어 주신 맛 있는 음식, 그리고 재치 있는 유머를 곁들이면서 웃게 만드시는 황 전도사님의 진행, 인생의 꽃이라는 어린 심령들의 재롱과, 청년 학생들이 부르는 꾀꼬리 소리 같은 찬양, 그리고 연로하신 시어머님께 눈에 눈물을 보이면서 효부가  올리는 사랑의 편지 낭독, 또 끝난 후에 개별적으로 들은 바 있는 효자의 아름다운 이야기 등 등, 어디 하나 나무랄 것 없는 행사였기에, 영원히 저의 기억 속에 각인될 일인 것 같습니다.

165A451C4BBEB22A6DD6DD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 갑니다. 몇 일전 소년이었던 저는 어제는 장년이 되었다가, 현재는 노인이 되어 있고, 다시 내일이면 이 세상을 떠나 본향으로 가야 하는 인생 나그네가 아닙니까? 그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저이기에, 어제라는 시점에 저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것이, 오늘에 이르러 무척이나 후회 하면서 한이 되는 것을 실제 체험한 바 있습니다. 아무리 후회한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분명합니다.


    얼바인사랑의교회 형제자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잘 하셨지만, 앞으로 더욱 어버이 살아 계실 때 효도하시고, 또 어른들은 자녀들을 더욱 사랑 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장수하는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장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