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iPhone을 구입했다. 오랫동안 블랙베리를 사용했었는데 비디오와 사진 등 몇가지 기능때문이다.

언젠가 촬영 여행 중에 만났던 여성 작가분 중에 72세가 되신 분이 계셨다. 60 이 넘으면 촬영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분을 만난 후 나도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분이 갖고 있던 카메라는 무겁지않은 디지털 카메라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의 카메라에 비교하면 현재 iPhone 의 기능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난 그 당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고 성능좋은 디지털 카메라들이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이다. 한동안 무거운 카메라 가방안에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 두가지를 넣고 다녔다. 그만큼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신뢰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헐리웃 Lab에서 Scan을 위해 사용되어진 돈이 적지 않은데 아직도 Scan을 하지않은 Film들이 보관함에 그득하다. 그동안 참 빠른 속도로 디지털 카메라가 발전을 한 것 같다. 일 주일이 머지않아 저마다 새로운 모델을 선 보였었다.

현재 주변의 작가분들 중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를 소유한 분들이 꽤 있다.

내가 들고 다니는 Canon 5D 는 그분들에게는 스케치용에 불과하다.

한분 작가분은 iPhone으로 사진을 찍는데 인터넷 상으로 보여지는 사진들이 꽤 괜찮다.

나도 가끔은 무거운 카메라 대신에 핸드백에 iPhone 을 넣고 다니다 보면 제법 좋은 소품들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은 습작의 과정이 필요하다.

처음 카메라를 배우던 Nikon FM 2 가 생각난다. 수동식 Film카메라인데 그때 찍은 사진들은 아직도 잔잔함 감동이 느껴진다. 지금은 앤틱과 같이 전시용으로 가능하다 할지 모르지만 나에겐 아직도 꼭 필요하고 소중한 카메라이다.  햇볕과 추위에 약한 디지털 카메라의 약점 때문에 아직도 활영 여행 때 배낭 한쪽에 늘 챙겨 넣는다. 마치 디지털 문명과는 다르게 변하지 않는 가족과 오래된 친구들과 같다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