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게시판

아버지와 아들

Author
admin user
Date
2018-08-13 12:25
Views
157

 ...님,


아드님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가슴에 찬 마음을 함께합니다:



“가을을 소리로 느끼는 게 가능하다.


 대기가 건조해지면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도 여름에 비해 한결 경쾌하다.


 그러나 소리로 받아들이는 가을이 여름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은 매미의 울음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짙은 녹음에서 한껏 울어대던 매미는 차가운 가을 기운에 맞춰 소리를 멎는다.



 대기의 순환에 따라 울음을 그친 매미는 과거에 ‘한선(寒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매미는 이 과정에서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동한(東漢·25~220) 때의 두밀(杜密)은 강직하기로 이름이 났다.


 고관대작의 자제들이 죄를 지으면 기필코 벌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퇴직한 뒤 고향에 돌아왔을 때다.



 현지의 태수가 두밀처럼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귀향한 유승(劉勝)을 칭찬했다.


 시비를 가리는 일에 잘 나서지 않으면서 처신을 잘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두밀의 관점은 달랐다.


 국가의 녹을 받아 살았던 퇴임 고관으로서 좋은 사람을 보고서도 조정에 천거치 않고,


 그른 것을 듣고서도 입을 열지 않는 것(知善不薦, 聞惡無言)은 차가워진 날의 매미와 다를 게 없다는 평이다.



 여름 한 철 실컷 울어 젖힌 뒤 가을에 소리를 멈추는 매미를 비겁하면서 처신에만 민감한 사람에 비유했다.


 그러나 번식을 목적으로 짝을 찾기 위해 무더운 여름날 힘겹게 울다가


 그 쓰임새가 없어져 울음을 그치는 매미의 행위는 자연 그 자체다.


 그를 두고 비겁함을 덧붙인다면 매미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게다.



 오히려 철이 지난 줄을 모르고 계속 울어대는 매미가 있다면 이상하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자신에게 다가온 그 때의 기운을 감지 못하는 둔감함의 상징이다.


 날이 차가워지는 이 가을 즈음에 맞춰


 울음을 그친 매미에게서 우리는 조화와 수렴(收斂)의 덕목을 읽을 수 있다.” (어느 신문기사)



생애 처음으로 내 손으로 아버님을 닦아드렸다


어느덧 아흔이 되셨다


정신은 아직 거의 맑으나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드신게다


특히 들임과 내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은게다



처음 내가 과연 닦아 들릴 수가 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였지만


안아 드리고 닦아 드리면서 들은 마음은


내가 이 몸의 분신이라는 생각에 의해 움직이었다



평소에 무덤덤까지 했던 어버지께 대한 그 무엇이…


‘사랑’이라는 그  숱한 질문들이 하나의 생명력으로 소생하는 기분을 알 수 있었다


태초부터 우리 생의 이전부터 이미 감추어졌던 비밀...


그래 그것은 이제야 움직인 그 동안 내 안의 비밀이었다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뒤돌아 보게 하여주고”



평생 안고 살고 싶었던 아이의 결혼이란


‘부모의 한계’를 위한 주님의 대안으로서의 표현일 것이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여름의 흔적이지만


과연 가을에 소리를 멈춘 매미를 비겁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 가을에 나는 (유승)의 편에 서겠다


그 자리가 주님의 편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한편 구석에 있다



“시인이란,


 그가 진정한 시인이라면


 우주의 사업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언제 나의 입김으로


 더운 꽃 한 송이 피워낸 적 있는가



 내가 언제 나의 눈물로


 이슬 한 방울 지상에 내린 적 있는가



 내가 언제 나의 손길로


 광원(曠原)을 거쳐서 내게 달려온 고독한 바람의 잔등을


 잠재운 적 있는가 쓰다듬은 적 있는가” (이 시영)



‘진정한 시인’이란


오직 유일하게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한 분일 것이다



숱한 시를 읊조리지만


“내가 언제”라는 질문은


존재하고( Being) 존재되기(Becoming) 위해


나를 찾는 하나님으로 행한 나의 반응을 깨닫게한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바벨론 강가(Rivers of Babylon, Boney M.의 노래도 있다)로 옮겨져 심기운 한그루의 ‘나무’가 아닐까


우리가 겨냥하고 우리의 답을 끌어 내는…


열매를 남기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봄으로써 기도할 수 있게 하는…



내 손 안에 있는 예수님의 초대장 (마 11:28-30),


오늘은


‘겸손한 사람이 수치당한 사람에게 건네는’ 이 선물을 더욱 자주 바라 보게되는 날이다


그간의 무지와 혼란의 흙무더기 속에서 파내어진 것 같은…


(응답하는 기도: Answering God, Eugene Peterson)



인생은


정상이라는 목표를 보여주는 ‘山’일까


아니면 정상을 보이지않는 ‘사막’일까..


사막과 믿음이 더 보완적일 법한데…



기도는 현실에 뿌리를 두지만 이상이라는 열매를 추구한다


가난한 자에게 결국 주어질 부유함이다



역사가 그래온 것처럼


내 삶의 변화를 위한다면 나는


‘가난한 현실주의자’ 에게 보다는  ‘부유한 이상주의자’에게 힘을 더 실어 주고 싶다


전자는 가난에 묶이이게 되나 후자는 보다 이상에 치중케 될 지향적 속성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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