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게시판

구부러진 길

Author
김영란
Date
2020-05-18 21:49
Views
50
 



구부러진 길 - 이 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준관, 구부러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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