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게시판

구부러진 길

Author
김영란
Date
2020-05-18 21:49
Views
217
 



구부러진 길 - 이 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준관, 구부러진 길

 

Total 0

Total 429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Notice
갤러리 및 게시판 사진 포스팅 방법
관리자 | 2019.03.04 | Votes 0 | Views 3648
관리자 2019.03.04 0 3648
428
잊을 수가 있을까? (1)
Han You | 2020.06.20 | Votes 0 | Views 214
Han You 2020.06.20 0 214
427
구부러진 길
김영란 | 2020.05.18 | Votes 0 | Views 217
김영란 2020.05.18 0 217
426
훌륭한 리더는 기꺼이 감사할 줄 안다.
김영란 | 2020.05.18 | Votes 0 | Views 206
김영란 2020.05.18 0 206
425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 이기철
김영란 | 2020.05.04 | Votes 0 | Views 210
김영란 2020.05.04 0 210
424
예닮 다락방(번개 모임) (1)
김남걸 | 2020.04.21 | Votes 0 | Views 266
김남걸 2020.04.21 0 266
423
자연의 법칙 / 프란체스코
김영란 | 2020.04.19 | Votes 0 | Views 235
김영란 2020.04.19 0 235
422
부활절에
김영란 | 2020.04.11 | Votes 0 | Views 671
김영란 2020.04.11 0 671
421
코로나19,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김영란 | 2020.03.29 | Votes 1 | Views 221
김영란 2020.03.29 1 221
420
CHASE(체이스뱅크) Zelle 이체방법
김남걸 | 2020.03.28 | Votes 0 | Views 264
김남걸 2020.03.28 0 264
419
BOA(뱅크오브아메리카) Zelle 이체방법
김남걸 | 2020.03.28 | Votes 0 | Views 468
김남걸 2020.03.28 0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