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고



     저는 1957년 봄 해군에 복무하고 있을 때 약혼을 했습니다. 우리가 약혼하게 된 것은 당사자간에 맞선을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애하여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옛날부터 친구 사이인 윗대 어른들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때 저는 군함을 타고 작전 지역으로 자주 나갔기 때문에, 진해 모항에 입항해야 그 동안 밀린 우편물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모항에 들어와 보니 대화 한번 나누지 못한 약혼자로부터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받고 울렁거리는 마음을 억제하면서, 얼른 뜯어 단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다음, 또 다시 읽었습니다. 그 후 저는 그 편지를 매일같이 세 번, 네 번, 자기 전에도 꺼내 보고, 근무하다가도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틈만 있으면 꺼내 보았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장차 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고, 또 저를 지극히 사랑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편지를 보고, 또 보고, 세 번, 네 번, 되풀이해 가면서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독생자도 아낌없이 이 세상에 보내셔서,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보내주신 사랑의 편지가 있는데, 그것은 곧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성경인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주신 이 편지를 우리는 어느 정도 열심이 보고 있습니까? 만약 게을리 하고 있다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하는 것이 되겠지요? 창세기로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사랑하는 연인이 보낸 편지 보다 더 열심이 보아야 하겠지요? 금년도 다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한 번도 읽지 못했다면 부끄러움이 아닐까요? 남은 시간 분발하여 좋은 실적을 갖도록 스스로를 살펴보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