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의 추억 


동강에서 고기잡기 


동강나루 가까이서 고기잡는 어린소년 


강물속에 돌담쌓아 물의유속 줄였다네 


된장밥을 주먹쥐어 어항속에 미끼넣어 


돌담밑에 고이놓아 고기들을 잡았다네


물가에서 돌을뒤져 숨은고기 찾다보면 


다른돌로 도망가는 고기들을 보게되네 


큰돌들어 돌을치니 숨은고기 뻗는재미 


그고기는 붉은색갈 수염달린 텅방우라


굳은갑옷 차려입고 얕은물속 돌맹이에 


생김새는 여러가지 그이름은 골뱅이라 


소금물로 고문하고 익힌다음 가시들고 


속살꺼내 먹는그맛 어느누가 알겠는가


흘러가는 여울에서 여울낚시 던진다면 


큰고기가 저항하며 물결치며 끌려오네 


된장풀고 얼큰하게 매운탕을 끌인다면 


둘이먹다 하나죽어 난몰라라 그맛이야


수영으로 다진후엔 수경쓰고 작살갖고 


깊은물에 뛰어들어 큰고기를 찔러잡네 


가시돋은 쏘가리도 속절없이 항복하니 


우리가족 입맛도꾼 일품반찬 되었다네


무서운힘 과시하며 황토물이 흘러갈땐 


어른들이 강가에서 그물던저 싹쓸었네 


끼리끼리 기뻐하며 모은고기 거둬갈때 


소년들은 뒤에서서 구경으로 만족했네


물고기를 잡아보면 그진미를 알게되네 


사람낚는 어부되어 죄인낚아 인도하세 


결신열매 맺어지면 짜릿하고 달콤하니 


누가그맛 가히알까 해본자만 알수있네




농사 일 도우며 


여름에는 보리수확 가을에는 서숙추수 


보리이삭 패기전에 서숙씨를 뿌려야해 


푸른밭을 소로갈면 보리농사 망침으로 


할수없이 인력으로 보리사이 골을쳤네


아버지는 직장에서 우리끼리 서숙파종 


형은앞서 쟁기끌고 나는뒤서 보섭데고 


어머니는 씨뿌리고 할머니는 씨를덮어 


쉬워보인 골골이도 끝난후엔 녹초됐네


보리이삭 패게되면 기쁜마음 넘처나네 


번저가는 깜북이가 그기쁨을 앗아가니 


바구니를 옆에차고 병든이삭 꺾어담아 


불속에다 던저야만 여름수확 기대하네


감자밭엔 옥수수와 양대콩이 사이사이 


굼뱅이는 감자먹고 풍댕이는 옥수수를 


애써농사 지었지만 해충구제 아니하면 


그해농사 망침으로 열심다해 일했다네


유월하지 지난다음 한주정도 될때부터 


감자수확 하기위해 바쁜나날 보내야해 


조모모친 감자캐고 형과나는 감자운반 


감자바위 고장이라 감자량은 엄청났네 


 


감자수확 끝마친밭 가을김장 무배추를 


소를들여 밭을갈아 무이랑과 배추뚝을 


거름주고 흙을골궈 김장파종 끝마치면 


보리수확 시작하니 바쁘고도 바쁘도다


낫을들어 보리벨땐 어린서숙 조심조심 


거둬들인 보리단을 돌에때려 타작하고 


도리깨질 키질거쳐 알곡골라 빛에말려 


수확마친 보리뿌리 캐내어야 서숙자라


일손없는 우리집은 여자들과 아이들이 


힘을모아 농사지어 먹고살던 가난한집 


여름방학 기간동안 농군되어 일을했고 


가을에는 밤시간에 지게질로 도왔다네


눈물흘려 씨뿌리면 기쁨으로 수확하네 


하나님이 주신말씀 진리중의 진리로다 


우리모두 열심다해 주를위해 눈물흘려 


영원상급 받을적에 기뻐하며 영생하리 


 


귀신 단지 치워주고 


우리동리 사는분께 어머니가 전도하니 


교회생활 하는것이 좋은줄은 알지마는 


용마루에 달려있는 귀신단지 두려워서 


갈가말까 걱정하며 주저하고 있었다네


어머니가 나를보고 그것떼서 치우라해 


어린나는 주저않고 궤짝놓고 올라서서 


귀신단지 뜯어다가 아궁불에 넣고태워 


두렵다던 그모매님 생명의길 찾게됐네


목석으로 만든우상 아무것도 아닌걸세 


생육하고 정복하며 다스리라 말씀했네 


어찌하여 주신은혜 망각하고 떨고있나 


믿음으로 깨달아서 승리하며 나아가세 


 


호박 심고 얻은 기쁨 


새로만든 도로변에 노는땅이 많이있어 


구덩이를 깊이파고 개똥주어 채운다음 


흙을덮어 봉분짓고 호박씨를 심었더니 


싹이트고 자라나서 호박널쿨 무성했네


호박꽃도 꽃이라고 벌과나비 찾아드니 


호박열매 주룽주룽 나의기쁨 넘쳐났네 


찬바람이 불때까지 애호박은 전해먹고 


서리내릴 늦가을엔 겨울양식 거뒀다네


우리받은 복음의씨 옥토찾아 많이뿌려 


거름주고 가꾸면서 땀흘리며 애써보세 


백배열매 얻을때가 멀지않아 이르리니 


주님주신 상받으며 우리기쁨 넘쳐나네 


 


동강 어름판에서 


겨울철엔 동강빙판 스케이트 구경꺼리 


아이들이 타고가는 앉은뱅이 미끄럼판 


손을잡고 춤을추며 질주하는 청춘남녀 


새벽부터 저녁까지 좋은구경 끊임없네


몹씨추운 겨울에는 어름뚜께 일미터라 


채인감은 화물차가 어름채취 하러오네 


톱을들고 어름켜서 어름덩이 차에싣고 


어디론가 사라지니 그것또한 볼만하네


어름낚시 모인꾼들 망치질로 구멍뚫어 


먹이풀어 고기유인 작살찔러 고기잡네 


미끼인줄 알지못한 어리석은 물고기는 


작살맞고 피흘리며 그의생명 끝이나네


낙씨꾼이 만든구멍 다시얼땐 울퉁불퉁 


장애물을 피하려다 넘어지는 스케이터 


걸어가는 구경꾼은 신발에다 새끼감고 


종종걸음 조심해도 넘어지고 넘어지네


해동기가 되었을땐 어름밑이 먼저녹아 


얼음판이 견디는힘 약해지기 마련일세 


찡찡하는 소리내며 어름판이 깨어지면 


어름물에 빠진사람 건지려고 야단법석


어린나도 어름깨져 물속으로 빠졌었네 


어름딛고 올라오면 다시깨져 물속으로 


구사일생 구출된나 고드름옷 입고서는 


강변에서 혼자사는 노파집에 들어갔네


젖은옷을 벗어짠후 화로불에 말리면서 


그할머니 안방에서 이불쓰고 누웠었네 


해질무렵 집에가서 부모에겐 말도못해 


고마우신 그할머니 생존일땐 백삼십세


여름철 동강 


여름되면 동강가엔 벌거숭이 어린애들 


물노리와 수영으로 무더위를 피한다네 


낮시간엔 남자천지 저녁시간 여자천지 


저녁시간 나타난차 여자들은 싫어했네


강가에는 이중삼중 뗏목열차 정차했네 


수송비를 아끼려고 강물레일 이용했네 


뗏목타고 서울가서 목재팔아 수입얻는 


적은밑천 사업이나 모험중의 모험이라


어린이들 경쟁하든 뗏목밑을 잠수관통 


숨막혀도 뗏목때문 올라올수 없음으로 


위험하고 두렵건만 경쟁하며 하는장난 


아이들은 즐겨하나 부모들은 애간장타


열살먹은 어린나도 수영하다 사고날뻔 


쥐가나서 물에빠저 물먹으며 허우적해 


죽음문턱 이르러서 흐르는물 따라갈때 


멀리있던 청년와서 나를구해 주었다네


고마우신 그형님은 지금어디 무엇할까 


씩씩하던 그의모습 지금까지 눈에삼삼 


백년안쪽 육신생명 구한것도 고맙거든 


영생으로 인도한주 어찌아니 감사하리


바지에 한 실수 


하교하다 동강에서 나룻배를 기다릴때 


배속에서 부글부글 뒷볼일이 급했다네 


순진하고 고지식한 단순하던 어린나는 


강을건너 집가려고 물살속에 들어섰네


여울물살 센곳에서 발이떨려 넘어졌네 


당황하며 일어나다 재차삼차 넘어지니 


기가풀려 나도몰래 바지속을 더럽혔네 


햇볕좋은 강가에서 세탁해서 말렸다네


연약한것 인간일세 나의힘을 자랑말고 


모든것을 주께맡겨 승리하며 살아보세 


주님인도 하는대로 순종하며 따라가면 


영원무궁 저천국서 기쁨속에 살게되네 


 


나무하러 산으로 


열세살된 어린소년 지게지고 대내골로 


낫을들어 갈나무와 굴밤나무 짤라모아 


한짐잔득 짊어지고 땀흘리며 지고와도 


이틀정도 지나가면 바닥나서 다시갔네


어느한날 지게지고 높은산을 찾아갔네 


산불나서 마른나무 도끼질해 쓸어트려 


토막나무 짊어지고 집을향해 떠났는데 


처음자신 간곳없고 갈길멀어 걱정태산


발걸음은 얼어붙고 해질무렵 다가오니 


산즘생이 나올까봐 초조하기 그지없네 


있는힘을 다하여서 가다말고 쓸어지니 


산길가에 벌렁누워 정신잃고 있었다네


땅거미가 내리는데 누가나를 흔들었네 


눈을떠서 바라보니 낯모르는 아저씨라 


너의집이 어디냐고 질문하는 소리듣고 


우리집은 덕개강가 조그마한 초가라고


아저씨가 내짐지고 앞서가며 따르라해 


짐을지고 가는걸음 나보다도 더빨랐네 


집가까이 왔을적에 나를찾는 엄마소리 


삽작앞에 다다르니 울고있는 엄마모습


우는짐승 날뛰는곳 기진맥진 쓸어진자 


죽을사람 구하려고 무거운짐 대신지고 


험한먼길 고생하며 나를구한 아저씨는 


지금어데 계시는가 무엇하고 계시는가


나를구한 아저씨의 고마움을 잊지못해 


육십여년 흘렀지만 그모습이 생생하네 


우리주님 날위하여 생명까지 버렸으니 


할렐루야 우리주님 감사하며 찬송하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