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생활을 돌아보며 


일구오공 유월이오 북한군의 기습남침 


우리국군 열세여서 저항못해 후퇴거듭 


칠월사일 영월땅에 인민군이 들어오매 


만십칠세 아이에게 환난시련 왠말인가


원수병력 보충위해 젊은사람 잡으려고 


거리거리 수색하며 적구들이 날뛰었네 


할수없이 부모떠나 잠시피난 떠난것이 


낙오인생 되리라곤 전혀생각 못했다네


피난가며 가진것은 넉되쌀과 성경찬송 


등어리에 봇짐지고 밤새도록 뛰었다네 


동틀무렵 단양아래 죽령역에 이르러서 


마지막인 남행열차 안동까지 무임승차


다음날엔 경주에서 그다음은 부산에서 


경찰관의 엄한검문 받고난후 수용소로 


하루한끼 밥한덩이 허기찬배 채우면서 


초등학교 교실마루 합숙소가 되었다네


찌는듯한 무더움과 비내리는 장마철에 


입고있는 한벌옷이 나의몸을 가리었네 


더러워도 계속입고 땀흘려도 속수무책 


슬프도다 고아의길 감당하기 어려웠네


밝은달을 처다보며 영월생각 부모생각 


가시돗고 외로운길 어찌풀까 근심했네 


밖에나가 달을보며 향수깊이 빠져들때 


달빛어린 나의눈엔 눈물막이 덮었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어디 계시는가 


불초소자 이제서야 부모은혜 알겠도다 


높고높은 하늘이라 이노래를 부르면서 


정신차려 눈을뜨니 아침해가 떠올랐네


경상남도 일부만이 대한민국 관할아래 


부산시내 피난민을 지방으로 분산수용 


이내몸은 거제도내 농촌가정 배치되어 


소먹이며 김매면서 머슴꾼이 되었다네


밤시간에 들려오는 포성으로 잠못이뤄 


전쟁에서 패전하면 영원머슴 될까걱정 


부모다시 못만나면 전쟁고아 될까번민 


꼬리무는 근심으로 소망없이 살았다네


학교친구 여러명이 같은동리 수용되어 


자주만나 의론끝에 부산행을 결심했네 


농가생활 청산하고 선박탈곳 있나하여 


거제성포 장승포로 뱃길찾아 다녔다네


주머니는 비어있고 먹고잘곳 없다보니 


부두가에 깔아놓은 가마니가 내집일세 


친구하나 나가더니 멸치몇포 사왔기에 


주린배를 채우려고 먹었더니 설사났네


배고픔을 참지못해 문전걸식 왠말인가 


어제까진 학생인데 오늘부턴 걸벵이라 


남의삽작 앞에서서 밥좀주소 말문막혀 


망서리다 나온기침 겨우밥을 얻게됐네


멀리에서 나던포성 가까이서 들려옴은 


최전방이 남하한것 부산길이 막혔다네 


거제섬을 떠날방법 절망이니 어이할꼬 


문전걸식 며칠만에 완전거지 모습이네


장승포로 들어가서 길거리를 헤매면서 


무엇먹고 마실까를 걱정하고 있었도다 


장승포에 있는교회 기독학생 회장님이 


자기들이 책임지고 숙식문제 약속하네


희망끊긴 옥에갇힌 우리들을 찾은천사 


주님안에 같은형제 희망갖고 일어나라 


그들손에 이끌리어 우리일행 따랐더니 


먹을걱정 없어졌고 바람막고 자게됐네


팔월초순 우리에게 해군복장 모병관이 


위기처한 나라위해 총들것을 권유했네 


오일동안 도움받던 장승포를 뒤로하고 


해군입대 지원하여 수병의길 결심했네


피난중에 있던우리 도와주신 그교회는 


그이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기억못해 


베푼은혜 지금까지 잊고지낸 이사람을 


주의넓은 사랑으로 용서하여 주옵소서


해군에서 징발한배 우리일행 태우고는 


통영거처 진해입항 신병교육 기관으로 


입대선서 마친다음 고된훈련 받음으로 


나약하던 어린아이 장부성인 군인됐네 


총쏘는법 가르친후 전쟁터로 보냈으니 


세상사람 말하기를 하루살이 총알받이 


십칠세의 홍안소년 칠년간의 뱃놈생활 


물결치는 바다에서 포탄비를 헤쳤다네


한달간의 피난생활 향수에다 근심걱정 


헐벗음과 굶주림이 부모은혜 알게했네 


주님향한 신앙갖고 찬송기도 말씀생활 


주님께서 보호하니 할렐루야 감사하세


풍랑많은 최전선을 끊임없이 다녔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사 나의방패 되셨도다 


굶주릴땐 먹거리를 헐벗을땐 입을것을 


위험할땐 지켜주니 모두주의 은혜로다


넓고크신 주의은혜 할렐루야 감사하세 


믿는자가 가는곳엔 항상주님 함께하니 


두렴없이 나아가고 아멘하며 나아가세 


주님지켜 주심으로 승리하리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