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게시판

구부러진 길

Author
김영란
Date
2020-05-18 21:49
Views
381
 



구부러진 길 - 이 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준관, 구부러진 길

 

Total 0

Total 428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Notice
갤러리 및 게시판 사진 포스팅 방법
관리자 | 2019.03.04 | Votes 0 | Views 4503
관리자 2019.03.04 0 4503
427
잊을 수가 있을까? (1)
Han You | 2020.06.20 | Votes 0 | Views 324
Han You 2020.06.20 0 324
426
구부러진 길
김영란 | 2020.05.18 | Votes 0 | Views 381
김영란 2020.05.18 0 381
425
훌륭한 리더는 기꺼이 감사할 줄 안다.
김영란 | 2020.05.18 | Votes 0 | Views 313
김영란 2020.05.18 0 313
424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 이기철
김영란 | 2020.05.04 | Votes 0 | Views 327
김영란 2020.05.04 0 327
423
예닮 다락방(번개 모임) (1)
김남걸 | 2020.04.21 | Votes 0 | Views 376
김남걸 2020.04.21 0 376
422
자연의 법칙 / 프란체스코
김영란 | 2020.04.19 | Votes 0 | Views 312
김영란 2020.04.19 0 312
421
부활절에
김영란 | 2020.04.11 | Votes 0 | Views 769
김영란 2020.04.11 0 769
420
코로나19,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김영란 | 2020.03.29 | Votes 1 | Views 339
김영란 2020.03.29 1 339
419
CHASE(체이스뱅크) Zelle 이체방법
김남걸 | 2020.03.28 | Votes 0 | Views 402
김남걸 2020.03.28 0 402
418
BOA(뱅크오브아메리카) Zelle 이체방법
김남걸 | 2020.03.28 | Votes 0 | Views 720
김남걸 2020.03.28 0 720